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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상품

울산북구 초등학생 영어과외 송정동 화봉동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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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고교 학생들 1층으로 모이시길 바랍니다”하는 목소리가 재수학원 스피커로 울려퍼지길 얼마나 고대했을까요  일찌감치 재수를 확정지은 수험생들의 경우 ‘학원입시’에 한창일 시기입니다  일정 ‘커트라인’을 통과해야만 재수학원에 입반할 수 있어서입니다  서울대 합격자 조사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재수생의 합격 실적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경우도 허다합니다  한 언론에서는 ‘돈 있다고 재수학원 못간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개학 이후 학년초 진학상담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입니다  ‘나는 더 이상 그 학교의 소속이 아니’라는 의식의 반영인 듯합니다  매년 베리타스알파가 다루고 있는 수능 만점자 기사를 위해 취재를 하다 보면 만점자가 학원 이름은 밝혔음에도 학교 이름을 밝히기 꺼리는 경우도 종종 나타납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고독한 싸움에서, 아직 날 기억하고 있는 학교의 존재만으로도 위안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내부 사정으로 인해 2020수능 응원을 건너뛰게 됐습니다  ‘학교가 날 완전히 잊었구나’하는 마음에 더욱 속상했을 테지요  A고교는 매년 학교 출신 재수생을 위해 수능 직전 재수학원으로 응원을 가는 문화가 있습니다  동영상강의와 자료집 등을 활용해 ‘활동기록지’ ‘스스로 설계해보는 나만의 진학포트폴리오’ ‘학종 대비 위한 체크리스트’ 등을 작성해볼 수 있게 했습니다  올해 커트라인을 높인 학원도 있어 눈에 띕니다  나만의 학습계획을 세워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가 만들어준 ‘정시확대’란 호재 덕분에 재수 수요를 확대하는 요소가 더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주를 버리게 된 것이 아니라, 수업 없이 나만의 스케줄로 하루를 오롯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3주 확보됐다고 여기는 편이 좋겠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한 재수생 학부모님이 학교에 방문하셔서 “학원으로 응원오시지 않을까 아이가 교복을 입고 내심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지 않으셔서 너무 서운해했다”는 얘기를 전하시며 눈물을 글썽이셨다고 합니다 


최근 한 고교 선생님에게 들은 일화는 마음 한 켠을 저릿하게 했습니다  개학 후에도 차질없이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수면 시간은 물론 깨어 있는 시간을 수능시험과 동일한 생체리듬을 유지하면서 하루 적당한 운동등을 통해 건강 유지에도 힘써야 합니다  학교에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늦잠을 자며 수면 사이클이 흐트러지게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더 이상 재수생은 그 학교의 관리 체계 아래 있지 못한 것이지요 


통상 재수 실적은 학교의 테두리를 벗어난 실적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재수는 학교가 아닌 학원 울타리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학교 이름’보다는 ‘학원 이름’이 부각되는 경우가 보편적입니다  커트라인을 높여도 상관없을 만큼 재수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겠지요 


공교육 대표 교육기관인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은 학습공백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개학이 연기된 기간 동안 고3 학생들에게 동영상강의/자료집을 제공하고 전화/온라인 상담 등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020입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나, 다른 한 편에선 ‘재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 재수 학원의 위세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재수생 응원을 가는 학교가 흔한 것은 아니기에, ‘뭘 그런 걸 가지고’하며 넘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막상 당사자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았을 겁니다  공교육 힘을 빼고 사교육 힘이 강화되는 현 세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선 씁쓸한 단면이지요  맛있는 한 끼 든든히 먹이면서 1년간 고생 많았다고 다독이고, 수능 잘 치라고 격려하며 학생에 대한 학교의 애정을 재확인하는 자리입니다